2012년 8월 6일 월요일

안철수씨에 대하여 생각해볼 주제 : 영웅시대

안철수씨를 좋아하지만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FTA, 용산, 사대강과 같은 시대의 주제에 대한 침묵이 마음에 걸렸다.

혹시나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환상에 의해 또다시 속아넘어가는 것이 하는 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친구들을 만나면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20% 정도의 확률로 안철수가 의외로 개판 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안철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보고 다시 안철수씨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로 하였다.

대담집을 사용한 것은 잘한 것 같다. 왜냐하면 자서전은 대부분 대필작가가 있어서 미화되기 마련인데 대담집은 상대적으로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작기 때문이다. 사실 안철수씨 정도 되는 사람이 앉아서 책을 쓰기란 일정이 사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드는 가장 큰 화두는 왜 진보진영은 안철수씨 같은 이를 키우지 못했나이다.

시대는 영웅을 낳지만 영웅에 의존한 개혁은 위험하다.
   - 개인이 타락하는 경우
   - 미디어에 의해 거짓 이미지가 형성된 경우

진보진영이 안철수씨를 키우는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안철수씨는 생각이 상당히 비슷함에도 진보진영을 이용하려 들지 않을까?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난 안철수씨가 진보진영을 이용하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진영이 서비스의 공급자로서 무엇을 잘못하여 자신의 이념과 거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정치 후보가 진보진영의 서비스를 이용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는 무엇이 후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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